자연계에는 똑같은 본성 및 똑같은 속성을 갖는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실체가 결코 존재할 수 없다.
증명 : 만일 많은 다른 실체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속성 및 변체[변화상태]의 차이로 말미암아 서로 구별되지 않으면 안 된다[앞 정리에 의해]. 만약 속성의 차이에 의해서 구별된다면 같은 속성을 지니는 실체는 하나밖에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. 또한 변체의 차이에 의해서 구별된다면 실체는 본성상 그 변체에 선행하기 때문에 [정리1에 의해] 변체를 도외시하고 실체 그 자체를 고찰할 때, 다시 말하면 [정의3과 공리6에 의해] 실체의 참된 본질을 고찰해 볼 때, 그 실체가 다른 것으로부터 구별된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. 곧 [앞 정리에 의해] 같은 본성 및 같은 속성을 갖는 실체는 다수가 아니라 오직 하나만이 존재할 뿐이다. 이로써 이 정리는 증명되었다.